영어를 좋아했고, 재밌게 배워왔다. 좋아서 열심히 했고, 재밌는 방법을 찾아다녔다. 음... 왜... 좋아하게 됐지? 아아. 다시 생각해보니, 좋아하게 된데 까지는 문제가 없다. 언제부턴가, 영어는 재미가 아니라 필수불가결한 조건이 되어버렸다. 그 필수불가결한 조건인 상황이 싫어 난 여전히 재미를 찾아다녔다. 그렇지만 나도 모르게, 재미라는 내 이유에 어느 정도의 강제성이 끼어들었다. 이제서야 느낀거지만... 오늘 하기로 한 분량의 영어공부를 하면서, 내가 이걸 왜 하고 있을까... 생각해 봤다. 예전의 내 이유, 재미, 그게 전부는 아니었다. 그다지 심각하게 생각해보지 않았기에, 언제나 해오던 것, 그래서 지금도 하고 있는 것. 그것이 영어였다. 이것은, 내가 좋아서 해오던 것이고 좋아서 하고 있는 것과는 다르다. 좋아서 해오던 것이었는데 어느새 '해야함'의 이유가 부과된 하고 있는 영어가 되어있다. 언제부터 이렇게 영어가 강조되었지? 내가 영어는 사회적으로 중요하다라고 느끼기 시작한 시기는? 당장 기억이 나질 않는다. 책을 읽으면서 생각한 것- 내가 국가의 정책과 언론 때문에 영어에 의무를 부과했단 말인가? 아직은 잘 모르겠다. 계속 읽으면서 생각을 해봐야겠다. 그동안... 참 생각이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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