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학교 이후로 영어를 계속 배워왔고, 고딩때부턴 스펜어도 공부했고, 대학와서 불어도 좀 손댔고, 괜히 중어 일어도 찝쩍거려봤다. 동시패션으로 나와주는 다국어에 로망도 있었고, 외국어는 암호같은 매력도 좀 있고, 같은 단어도 각 언어별로 느낌이 조금씩 다른 데에 대한 재미도 있다. 그런 점에서 비교언어학이란 여전히 흥미거리다.
각 언어를 사용함에 있어 어떤 표현을 쓰느냐가 사용할 수 있는 언어의 수준을 대변하고, 그 언어의 수준이 사고의 수준을 결정한다(라고 생각한다). 이미지만으로의 추상은 한계가 있기 때문이다. 나같이 암기에 젬병인 애들한테는 깝깝한 얘기지만 결론은 어휘력이다. 학부때 모두 캐부러워했던 유창한 말빨의 교포들이 사실 교수들한테는 길거리 또는 시장바닥 스페인어 구사자일 뿐 이었던 것 처럼.
어휘중에서 가장 큰 벽은 아무래도 관용어이다. 기계적으로 대입되는 것이 아닌, 그렇게 써왔기 때문에 그대로 그것인 표현. 관습의 대표적인 예라고 할 수도 있겠다. (실제로 관습과 제도에서 언어가 예로 자주 등장하지만, 그중 본좌는 역시 관용어라고 생각한다.) 영어같은 난잡한 언어는 말할 것도 없고, 라틴계의 논리적인 언어에도 관용어는 존재한다. 관용어에선 문법이나 철자의 오용도 인정되는 편이고(문법적으로 관용해주니 관용어인가? 모르겠지만도.), 태생적 뒷담화도 만만치 않고. 언어를 배우는데 있어 장벽이다.
이런 관용어의 문제 때문에 뭔가 표현을 사용하고 싶을땐 사전도 참고하지만 용례에 많이 의존하게 된다. '특정 의미를 갖는 문장속에서 이 단어의 역할은 무엇인가'의 관점으로 단어를 바라보는 것이다. 단 한번도 진지하게 들여다보거나 단 한권을 마무리해본 적 없는 단어장은 그렇게 공존하며, 자연스럽게 책이나 신문에서 얻는 단어들이 더 많아진달까.
가끔 당황스러운 것은, 오히려 두 언어가 일대일로 매치되는 경우이다. '표현으로부터의 단어'에 심취해있다가 '단어로 만드는 표현'을 만날때의 낯설음. '백 년 전쟁'이 'Hundred Years War'일때, '상아탑'이 'an ivory tower'일때 그렇다. 저쪽에서 이쪽으로 직역을 했을 가능성이 크긴 하지만, 그래도 낯설다. 낯설다. 낯설다. 낯설단말이다.
각 언어를 사용함에 있어 어떤 표현을 쓰느냐가 사용할 수 있는 언어의 수준을 대변하고, 그 언어의 수준이 사고의 수준을 결정한다(라고 생각한다). 이미지만으로의 추상은 한계가 있기 때문이다. 나같이 암기에 젬병인 애들한테는 깝깝한 얘기지만 결론은 어휘력이다. 학부때 모두 캐부러워했던 유창한 말빨의 교포들이 사실 교수들한테는 길거리 또는 시장바닥 스페인어 구사자일 뿐 이었던 것 처럼.
어휘중에서 가장 큰 벽은 아무래도 관용어이다. 기계적으로 대입되는 것이 아닌, 그렇게 써왔기 때문에 그대로 그것인 표현. 관습의 대표적인 예라고 할 수도 있겠다. (실제로 관습과 제도에서 언어가 예로 자주 등장하지만, 그중 본좌는 역시 관용어라고 생각한다.) 영어같은 난잡한 언어는 말할 것도 없고, 라틴계의 논리적인 언어에도 관용어는 존재한다. 관용어에선 문법이나 철자의 오용도 인정되는 편이고(문법적으로 관용해주니 관용어인가? 모르겠지만도.), 태생적 뒷담화도 만만치 않고. 언어를 배우는데 있어 장벽이다.
이런 관용어의 문제 때문에 뭔가 표현을 사용하고 싶을땐 사전도 참고하지만 용례에 많이 의존하게 된다. '특정 의미를 갖는 문장속에서 이 단어의 역할은 무엇인가'의 관점으로 단어를 바라보는 것이다. 단 한번도 진지하게 들여다보거나 단 한권을 마무리해본 적 없는 단어장은 그렇게 공존하며, 자연스럽게 책이나 신문에서 얻는 단어들이 더 많아진달까.
가끔 당황스러운 것은, 오히려 두 언어가 일대일로 매치되는 경우이다. '표현으로부터의 단어'에 심취해있다가 '단어로 만드는 표현'을 만날때의 낯설음. '백 년 전쟁'이 'Hundred Years War'일때, '상아탑'이 'an ivory tower'일때 그렇다. 저쪽에서 이쪽으로 직역을 했을 가능성이 크긴 하지만, 그래도 낯설다. 낯설다. 낯설다. 낯설단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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