팔월, 八月, August, Agosto / 2008

2008/08/31 20:00
*3일 : Followfield로 해서 Withington, Didsbury 다시 Whalley Range로 동네를 크게 한바퀴 돌았다. 건강한 몸에 건강한 정신이 깃든대잖아. 어디 두고보자고. / 기계적 대응은 효율을 높여주긴 한다. 다만 그로인해 귀차니즘도 무럭무럭 자라나지만. 이번주엔 전두엽쑈 한번 제대로 질러주기.
*13일 : Manchester-Oban, 크다만으론 설명이 안되는 호수 Lock Lomond, 어둠 가득한 십자가, 털이 덥수룩한 소, 양떼, 돌무덤의 스코틀랜드
*14일 : Oban-Mallaig, 위스키 증류소, 거울같은 호수가 있는 Glen Coe, 계곡, 공군기, 새우카레요리와 드문 인적의 스코틀랜드
*15일 : Mallaig-Inverness, 계속되는 호수, 계곡, 몰래몰래 나타나는 바다표범, 위스키 관광중인 일본인이 가득한 페리로 30분, 홍합 따개비 소라 게 등의 생명이 사람의 손을 타지 않아 넘쳐나는 Skye 섬, 검은 물이 돌진하는 폭포, 맑은 공기에서만 존재한다는 이끼가 있는 스코틀랜드
*16일 : Inverness-Manchester, 의외로 너무 큰 도시, 숙객을 다룰 줄 아는 맥킨지 할머니, 희귀 차량 전시장같은 Pitlochry, 잉글랜드-스코틀랜드 전쟁의 역사와 전략적 요충지인 Stirling 성이 있는 스코틀랜드. 돌아온 만체스터에 여름은 이미 끝장난 것 같다.
*22일 : 뭐 좀 할만 하면 배가 고프다. 배채우다 볼장 다보고 있다. 문제는 문제. 그래도 서광이 쪼매 비치니 다행임.
*25일 : 두달만에 확인한 facebook. 생일메세지가 잔뜩 와 있었다. 제때 확인을 안했으니, 제때 답장을 남길리도 만무함. 얼굴본지가 넉넉히 된 과친구들의 메세지가 훈훈하면서도, 또 무심하고야 말았나 하는 생각에 미안해진다. 논문 후딱 끝내놓고, 진짜로 모아서 놀아봐야겠다. 그래봐야 이럴 날들도 얼마 남지 않았다.
*28일 : 역시 어제 아주 조금이라도 읽었어야 하는건데. 아주 조금이 무슨 대단한 아이디어를 끌어올리겠냐만, 이런건 오히려 '기분문제'에 해당한다. 뭔가를 해나갈때는 꼭 엄청난 두뇌만 있어야하는게 아니라, 마음가짐이랄지, 자세랄지, 또는 흐름타기랄지... 다양한 변수가 존재한다. 그래서인지 그 변수들에 대한 몇가지 원칙을 고수하는 것만으로도 괜찮은 결과를 기대할 수 있다. 그것들을 무시하면? 운 의존도가 가파르게 상승한다. 괜히, 간밤에 뒹굴거리다 자기로 결심한게 아쉽다.
*30일 : 키로그 한번 해봤는데 안된다. 링크가 잘못 설정이 되어있던지... 어디 문구가 틀렸던지... 하여간 이걸 손보고 있자면 또 하루 신나게 보내게 될 터이니 일단 미룬다. 자꾸 잡스러운 일들로 시간을 채우느니 끝내야 할건 끝내놓고 또 질펀히 놀아주는 것이 지금으로선 영리한 것일지니.
*31일 : 얏빠 시간당 1000자는 무리무리. 가끔 뇌진공청소용으로 last train home을 사용한다. 기때기한테 전수받은 이래 근 10년 사용했더니 약발이 떨어진 듯. au lait 성능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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