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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사 미셀러니 사전 앤털 패러디 지음, 강미경 옮김/보누스 |
이 책을 만나게 된 계기. 런던에서 돌아와 적응을 해볼까 하던 때, 뭔가 다양한 주제를 다루면서 가볍고 재밌는 역사책을 보고 싶은 마음에 영풍문고 구석을 뒤졌다. 거의 모든 것을 다룬다는 책에 눈이 끌렸고 유머와 위트가 돋보여 꼭 붙잡고 서점을 나왔다.
이 책의 구성. 거의 모든 것의 자연사, 문화사, 생활사, 과학사를 통해 시간과 공간을 넘나들며 예상밖의 여행을 할 수 있었다. 태초의 막막함이 눈앞에 펼쳐지는가 하면, 지금의 상식으로는 이해될 수 없는 비상식이 정석으로 통하던 시대를 엿보기도 하고, 지금의 일상사가 암담한 미래로 비춰지는 시대에 덩그라니 놓이기도 했다.
가끔 '원서로 읽었더라면 이부분이 촌철살인의 유머였겠구나.', '이 부분은 번역을 이리 실수했구나.'라는 생각이 들던 것과, 이 책의 제목의 제목에도 불구하고 서양중심으로 쓰일 수 밖에 없었다라는 한계를 접어둔다면, 대체로 유쾌하고 명랑했던 책. '사전'보다는 '여행'이었다.
'책속에 길이 있다'고. 유난히 꾸불꾸불하고 이리저리 튀던 '역사 미셀러니 사전'속의 길을 흥을 내며 즐기고는, 이제는 아기다리고기다리던 '열하일기, 웃음과 역설의 유쾌한 시공간' 속에서 연암을 쫓아다니고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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